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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차(茶) 역사, 종류, 효과

by 산야대저택 2025. 2. 4.

중국의 차 생산지 및 온도에 따른 차 구분

 

 

1. 중국 차茶의 역사

 

중국의 차는 종류도 많고 이름도 다양해서 어떻게 구분되는건지 알기가 어렵다고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간단한 구분법과 지역별 대표차의 이름을 이해하고 나면 차에 대하여 이해하는 것이 어렵지 않습니다. 최근 중국은 커피가 유행하면서 차를 마시는 사람들이 줄고 있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지만, 이건 단순한 오해입니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차를 마시는 문화가 아주 오랜기간 동안 뿌리깊게 생활화되어 있고, 비지니스 미팅도 찻집에서 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따라서 중국과 업무를 하기 위해서는 상식적으로라도 차에 대하여 간단히 이해하면 좋습니다. 

 

차마고도라는 다큐멘터리가 있습니다. 중국의 차와 티베트의 말을 교환하기 위해 고대부터 이용되던 중국 서쪽의 통로였습니다. 중국의 차가 비싼 가치를 가지고 있어서, 티베트를 통해서 네팔, 인도, 아라비아까지 운송되던 고대의 중요한 교역 통로였습니다. 훗날 실크로드 라고 불리는 중국의 서북지역의 교역통로 이전부터 오랜기간 중국의 차가 해외로 널리 이용되고 수출되었다는 이야기 입니다.  이길은 해발 4,000m가 넘는 험준한 길과 눈 덮인 5,000m 이상의 설산과 아찔한 협곡을 잇는 위험한 길이었으며, 이 길을 통해 운남의 명물인 차 외에도 성도의 명물인 비단의 수출로였고 말, 소금, 약재, 곡식 등의 다양한 물품의 교역도 이루어졌으며 여러가지 다양한 문명이 차와 함께 자연스럽게 아시아로 전해지던 길이었습니다. 여기서 한가지 중요한 것은 운남성이라는 지역입니다. 운남성은 중국의 서남부에 티베트와 아래쪽으로는 동남아와 연결되는 지역명입니다. 운남성의 푸얼(PU ER 普洱)이라고 불리는 곳에 가면 차의 어머니라고 불리는 높이 20미터가 넘는 천년 차나무가 있습니다. 이곳은 중국뿐아니라 세계의 차의 발원지이기때문입니다. 이처럼 중국 차의 역사는 5천년 이상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차는 단순한 음료 이상으로 오랜 역사 속에서 문화와 예술의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중국인들은 차 문화의 다양성과 깊이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며, 관련 산업도 매우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으며, 또한 최근에 차를 마시면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된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이제는 차가 중국뿐아니라 서양의 다양한  나라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의 차는 지역마다 그 특징이 다르기 때문에, 중국여행을 한다면 중국의 차에 대하여 조금씩 이해하면 더욱 즐겁게 차를 마실수 있습니다.

 

2. 중국차의 구분

중국이 차는 온도와 발효정도에 따라 다양하게 구분됩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그 기준이 비교적 명확합니다. 온도에 따라 발효점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 순서대로 구분하면 됩니다.  따라서 이 순서대로 중국의 차를 구분해보겠습니다. 이중에서는 들어본 이름도 있고, 처음 듣는 이름도 있겠지만, 결론적으로 아래에 있는 6가지 차의 구분법중에서 녹차, 백차, 우롱차, 홍차, 흑차는 기억하면 중국인들과 비즈니스를 하거나, 중국인 친구들과 대화를 할때 자연스럽게 좋은 대화주제가 될 수 있습니다. 

1) 녹차 (绿茶, Lǜchá) : 발효되지 않은 신선한 차. 

녹차는 수확한 찻입 그대로를 말리거나 볶아서 만든 찻입 그대로의 차입니다. 중국외에 다양한 나라에서 여러형태로 즐기는 가장 대표적인 차입니다. 한국의 경우 제주도나 남해안에서 많이 생산되며, 찻잎그대로의 은은한 향과 지역별로 다양한 풍미가 차를 잘 모르는 초보자들도 즐기기에 좋습니다. 80도에서 90도 정도의 따뜻한 물에서 1분이내로 우려내어야 녹차 그대로의 깔끔한 맛을 즐길수 있으며, 오래 우려내면 쓴맛이 나게 됩니다. 

 

대표적인 녹차는 중국 저장성 항주에서 나오는 용정차와 장수성의 벽라춘이 있습니다. 

 

용정차(龙井茶, Lóngjǐng chá): 절강성 항주가 기원입니다. 중국녹차의 가장 대표적인 지역이며, 용정이라는 말은 중국의 황제가 직접 우물을 발견했다고 하여, 용의 우물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매년 봄이되면 항주시내에서 차로 약 30분 정도 걸리는 용정지역에 그해의 첫 생산되는 녹차를 구매하고 차를 음미하기 위하여 많은 관광객이 몰려듭니다. 

 

벽라춘(碧螺春, Bìluóchūn): 절강성과 경계를 같이 하는 강소성에서 나오는 대표적인 녹차입니다. 용정차 못지 않는 깔끔하고 맑은 맛이 훌륭한 차입니다. 용정차보다 해외에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중국인들에게서 많은 사랑을 받는 대표차입니다. 벽라춘은강소성이 원산지이지만, 인근 지역에 차문화를 전파하는데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되어, 최근에는 비슷한 맛을 내는 대표적인 차로서 산동성 청도시의 도교의 발원지인 라오산崂山 녹차도 같이 유명합니다. 

 

2) 백차 (白茶, Báichá) : 녹차의 자연 건조, 찻잎의 색깔이 옅은 녹색 또는 옅은 갈색

백차는 녹차 다음으로 즐기기에 좋으며, 자연상태에서 서서히 발효되는 차이므로, 매우 좋은 환경에서 발효된 차이므로, 마셔보면 맛이 부드러우면서, 뱃속에서 편안하게 퍼지는 향을 느낄수 있습니다. 배탈이 있거나, 속이 더부룩 할때 백차를 마셔보면 도움이 됩니다. 이런 효과로 많은 중국인들은 식전에 유리컵에 백차를 타서 마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백차는 백호은침과 백목단이 있습니다.백차이므로 이름 앞글자에 모두 흰백(白)자가 있습니다. 

 

백호은침(白毫银针, Báiháo Yínzhēn): 복건성에서 생산되는 고급차입니다. 복건성은 지역적으로 광동성 바로 위에 있는 비교적 온난한 기후를 가지고 있으며,  산과 물이 발달한 지역으로 차의 생장에 좋은 지역입니다. 따라서 우수한 찻잎이 많이 생산되며, 이로 인하여 유명한 백차들이 도시마다 한품종 이상 있습니다. 이중에서 백호은침은 단연 유명합니다. 

 

백목단(白牡丹, Bái Mǔdān): 찻잎과 찻눈이 함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차눈을 버리지 않고 우려내서 마시므로 맛이 고급스럽고 향이 좋습니다. 약간 고소한 맛이 일품인 명차입니다. 

 

3) 황차 (黄茶, Huángchá) : 녹차를 짧게 발효한 은은하고 향기로운 차

황차는 발효과정을 비교적 짧게하여 찐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을 가집니다. 황차는 녹차가 우연히 습기를 머금고 발효된 상태에서 마셔봤더니 녹차와 달리 깊은 맛을 띄게 되는 것을 발견하여, 이후부터 자연스럽게 짧은 발효기간을 통하여 만들어진 차입니다. 짧게 발효하였다고 하여 경차輕茶 라고도 부릅니다. 수확시기 즉, 차잎의 크기에 따라 황소차, 황대차 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군산은침(君山银针, Jūnshān Yínzhēn): 중국 중남부 매운 음식으로 유명한 후남성에서 나오는 황차입니다. 

몽정황아(蒙顶黄芽, Méngdǐng Huángyá): 마찬가지 후남성보다 더 서쪽에 있는 얼얼하고 매운 맛, 마라탕으로 유명한 사천성에서 나오는 황차입니다.  황차가 많이 나는 지역은 모두 중국에서 매운 음식으로 유명한 지역입니다. 황차는 짧게 발효되었지만 은은하고 속을 편하게 해주기때문에 매운음식과 잘 어울리는 차입니다. 

4) 우롱차 (乌龙茶, Wūlóngchá) : 반발효차. 녹차와 홍차의 중간맛

우롱차는 반(半)발효 차로, 녹차와 홍차의 중간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최근에는 '우롱차' 라는 단어 자체가 하나의 상품으로 인식될만큼 많이 마시는 차입니다. 따뜻하게 마실수도 있고, 시원하게 마실수도 있는 차입니다. 

 

대홍포(大红袍, Dàhóngpáo): 복건성 무이산武夷山에서 생산되는 대표적인 차입니다. 중국에서는 '따홍파오'라는 단어만으로 좋은차라는 인식이 있을 정도이며, 매우 많이 사람들이 즐기는 유명한 차입니다. 

 

철관음(铁观音, Tiěguānyīn): 우롱차하면 철관음이라고 여겨질만큼 유명한 차입니다. 마찬가지 복건성에서 생산됩니다. 복건성은 지역 자체가 중국의 남쪽으로 일년내내 비교적 따뜻한 기후를 가지고 있어서, 차를 생산하기에 좋은 환경을 가집니다.  

5) 홍차 (红茶, Hóngchá) : 발효된 차. 깊고 풍부한 맛이 나며, 속을 편안하게 해주는 효과

홍차부터는 완전히 발효된 차를 의미 합니다. 서양에서 흔히들 블랙티라고 부르는 차가 바로 홍차입니다. 홍차는 맛도 맛이지만 속을 편하게 해주고, 소화를 도와주며, 피부에도 좋아서 오래전부터 서양에서 많은 인기가 있었으며, 홍차를 마시기 위하여 영국이 중국을 침략했을 정도로 좋은 차입니다. 

 

기문홍차(祁门红茶, Qímén Hóngchá): 안후이성에서 생산되며, 과일향과 꽃향이 같이 나는 홍차입니다. 일본에 가면 비슷한 홍차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아마 안후이성에서 전달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맛셔보면 입안에서 다양한 향이 퍼지는 것이 여성들에게 매우 인기가 있습니다. 

 

정산소종(正山小种, Zhèngshān Xiǎozhǒng): 복건성의 대표적인 홍차로 은은한 훈연의 향을 느낄수 있습니다. 특히 마실때 공기와 함께 입안에 머금으면 향이 배가 되는데, 마시는 법을 잘 배워서 제대로 마셔볼 만한 차입니다.

6) 흑차 (黑茶, Hēichá) : 보이차 

한국에서 보이차로 매우 유명한 차입니다. 중국 운남성이 발원지이며, 아직까지도 보이차는 중국의 운남성에서만 만듭니다. 보이차가 얼마나 유명하면, 보이차를 생산하는 도시명도 보이시(普洱市)입니다. 현재 보이차는 중국뿐아니라 세계 각지에 수출되고 있으며 날로 그 유명세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보이차는 다이어트에 좋아서 여성들이 애호하는 차이며, 높은 인기때문에 과거에 차빙茶饼 이라고 하는 둥근 손바닥 만한 보이차 부터, 일회성으로 조금씩 먹기 좋게 나뉘어서 제작한 동전만한 보이차 등도 많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또한 보이차와 함께 더욱 고소한 맛을 내기위한 곡물을 같이 발효한 차들도 최근에는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보이차(普洱茶, Pǔ’ěr chá): 운남성에서 생산되며, 숙차(熟茶)와 생차(生茶)로 나뉘어 집니다. 숙차의 경우 따뜻한 물에 바로 우려먹는 차이며, 생차는 차주전자 茶壶에서 끓여서 깊은 맛을 우려내는 차입니다. 사실 숙차와 생차는 그 종류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었지습니다. 생차는 거의 자연 상태에서 그대로 발효시키는 오랜시간이 걸리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고, 숙차는 빠르게 발효시켜기 위하여 미생물을 사용하는 것이 다릅니다. 

과거 차마고도로 전해지던 차는 거의 생차와 숙차의 중간이었습니다. 그때는 미생물을 사용하는 법을 몰랐지만, 말등에 차를 싣고 몇달간 다양한 기후속에서 자연스럽게 반발효 되어서 서양에 전달되었습니다.

 

 

3. 차의 효과

 

많은 책에서 이미 과학적으로 증명된 다양한 효과를 차를 마시면 느낄 수 있습니다. 차마다 효능이 조금씩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차를 마시면 생기는 대표적인 효과는 비슷합니다. 실제로 많은 세계적인 부자들이 매일 아침에 하는 일중에 공복에 차를 마시는 것을 즐긴다고 합니다. 이는 밤새 몸속에 쌓인 노폐물의 배설을 돕고, 뱃속을 따뜻하게 하는 효과를 기대하는 것인데, 면역력 증가와 아침의 뇌를 맑게 해주는 효과도 있음을 의미합니다. 

대표적인 차의 효과를 알아보겠습니다.

1. 항산화 작용
차에는 카테킨, 플라보노이드 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고, 세포 손상을 방지하고 노화 방지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2. 면역력 강화
차에 포함된 성분이 면역 체계를 강화하고, 체온을 높혀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줄수 있습니다. 
3. 소화 개선
특히 홍차와 녹차, 보이차는 장내 미생물을 도와서 소화기 건강과 위장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4. 스트레스 감소
차를 마시면서 명상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으며 차를 마시는 과정 자체가 편안함을 줄뿐아니라, 과학적으로도 카페인과 아미노산인 L-테아닌이 결합해 긴장을 완화시켜 줍니다.
5. 체중 관리
녹차와 보이차는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지방 연소를 도와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됩니다. 한국에서는 보이차의 성분을 추출하여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보건식품원료를 식약청에 등록하기도 하였습니다. 
6. 심혈관 건강과 집중력 향상
차에는 항산화 성분이 있으며, 이는 심혈관 질환을 낮추는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카페인이 조금씩 있어서 집중력을 높히고 피로감을 감소시킵니다. 물론 커피에 카페인이 더 많지만, 과도한 카페인 섭취보다는 차를 통하여 소량의 카페인 섭취가 더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