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슬람교의 배경, 탄생
전세계에 기독교, 불교 외 3대 종교로 불리는 종교가 이슬람교 입니다.뿐만아니라 21세기 현재 종교적 확산속도가 가장 빠른 종교 또한 이슬람입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은 이슬람 종교에 대하여 기본적인 이해도도 없고, 특히 중국, 한국, 일본의 경우 이슬람교 자체가 '테러집단'이거나 무슨 아프리카 '부두교'랑 비슷하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이슬람교는 그렇게 단순한 종교가 아님에도 종교에 대한 편견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 것 같고, 또한 각국의 정부들도 이런 종교를 정치적으로나 외교적으로 이용하기도 하는것 같습니다. 중국에는 도교가 있지만 한국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가 없습니다. 한국은 기독교의 신자가 거의 2천만이나 되지만, 일본에서는 1%의 인구도 안되는 숫자만이 기독교를 믿고 있습니다. 종교라는 것은 너무 많은 내부적 갈등과 이슈사항을 가지기도 하여, 쉽게 한쪽의 시각으로 한쪽을 평가할수있는 쉬운 주제는 아닙니다.
그렇기에 이번 문장 또한 종교에 대한 어떤 신념을 이야기 할 것은 아닙니다. 다만, 지구상에 거의 17억이나 되는 인구가 믿고 있는 이슬람이라는 종교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한번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글을 풀어가보겠습니다. 먼저 이슬람교는 기독교와 사실 뿌리를 같이 합니다. 중동을 중심으로 한 기독교는 첫번째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확산을 보이게 된 계기가 '예수'의 탄생과 죽음 때문이었습니다. 예수의 죽음이후 로마는 지금의 터키와 중동지역의 동쪽로마와 유럽을 중심으로 하는 서쪽 로마로 갈라지면서, 큰 틀에서 동서간의 세력이 경쟁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각자에게 이익이 되는 행위를 하기 위해서 더 많은 자신들의 추종자가 필요했고, 급격히 늘어난 '기독교인'은 동과 서로 분리된 각각의 로마 황제에게는 매우 필요한 관리 대상이자, 포용대상이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313년 밀라노(Milano)에서 마침내 로마는 원래 그들이 배척했던 종교였던 기독교를 공식 종교로 인정하는 '밀라노 칙령'을 발표 했습니다. 워낙 많은 숫자의 사람들이 기독교를 믿으니, 그들을 다 빼고나면 지배자가 지배할 대상이 너무 줄어버리기 때문에 발생된 아이러니였던것입니다. 이로인해 아랍지역의 많은 사람들은 편안하게 기독교를 믿게 되었을까요? 사실 그렇지 않았습니다. 원래 중동지역은 사막지역이었고, 사막지역의 특성상 부족들이 모여살되 부족간의 경쟁은 매우 심각하여 서로 서로 전쟁을 수시로 벌리는 그런 환경이었습니다. 비록 기독교를 믿을 수는 있었지만, 태생적으로 환경이 가진 물자부족의 문제는 쉽게 해결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중동지역은 늘 서로 서로 싸움을 하고 죽이고 죽이는 위험이 잠재하고 있었고, 또한 당시의 초기 기독교는 중동지역의 수많은 종교들 중의 하나였습니다. 이렇게 혼돈스러운 시간이 예수 사망이후에도, 로마의 기독교의 공식 인정 이후에도 사실 중동지역은 매우 혼돈 스럽고, 각 부족들이 서로서로를 공격하고 약탈하는 그런 험난한 시간을 몇백년간 보내고 있었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당시 중동지역내에서 꽤나 큰 가문이었던 '쿠라이시'가문의 한 분파에서 '예언자 무함마드'가 태어납니다.
2. 무함마드
기원 후 570년 , 무함마드(Muhammad)라는 이름을 가지고 태어난 그는 태어나기도 전에 부친이 사망하였고, 그의 모친도 6살때 사망합니다. 그리하여 그는 삼촌의 손에서 길러지게 됩니다. 그는 머리가 명석했고, 젊어서 여러가지 일들을 잘 해냈습니다. 그리고 25살이 되던해에 부유한 여성과 결혼을 합니다. 그보다도 나이가 15살이나 많았지만, 그의 결혼생활은 매우 좋았다고 전해집니다.
풍족한 삶을 살았을 뿐만아니라 자식들도 많이 낳았고, 무엇보다 무함마드는 사업에도 수완이 있어서 집안을 경제적으로 매우 번성시켰습니다. 그러나 40살이 되던해 그의 삶에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사실 무함마드는 3살에 이미 당시 사막의 풍습에 의한 계시를 받은 상태였지만, 인생의 풍파와 성인으로서의 책임 등으로 경제적인 안정을 우선 추구하고,마내 매우 부유한 상인이 되었습니다. 그런 무함마드에게 40살쯤 되자 마음속에 공허함이 생기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그의 공허함은 마치 석가모니가 생노병사에 대한 궁금함과 진리를 찾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마침내 출가한것과 비슷하게 보입니다. 집안가문끼리의 피의 복수의 문화, 보복과 앙갚음의 문화 같은 곳에서 그의 생각은 왜 이런일이 생길것이며, 어찌하면 그런 마음이 사라지는 것인지에 대한 궁금함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무함마드는 40살에 출가를 결심하고, 깊은 동굴속에서 진리를 찾기 위한 기도를 하였습니다.
전설에 의하면 그의 기도중에 대천사 가브리엘이 나타나서 그에게 진정한 우주의 진리를 알려주었다고 합니다. 천사 가브리엘에 의하여 하나님을 본질을 깨닿고 하나님의 말 즉, 방언이 터진 무함마드는 마을로 내려와서 사람들에게 자신의 깨닳음을 설파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초기 설파 내용을 간략히 보면1. 지금까지 '하나님 = 알라'는 맞다, 그렇지만 중동에서 비슷하게 여러가지 믿고 있던 다신교거나 하나님의 다른 존재들 즉, 그의 아들 딸 같은 존재들은 다 거짓이다. 오로지 '하나님 = 알라' 한명만 믿어야 한다.
2. 모세부터 시작된 기독교의 초기 스토리, 즉 구약성경은 너무 오래되어 변질되었다. 이제부터 무함마드는 새로운 예언자이다.
3. 예수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예언자의 한명일 뿐 그가 하나님의 아들은 아니다. 그런데 예수의 예언은 인간에게 정확히 전달되지 못했다. 이제는 내말을 믿으면 된다.4. 지금까지 서로 죽이고 죽이는 모든 행위는 이제 마쳐야 한다.알라를 믿고 평화를 유지하며, 유토피아를 건설하여 태초의 하나님이 이땅을 창조한 질서에 맞추어 인간이 살아가야 한다.
이때 두번째의 무함마드의 새로운 설법에 '복종한다'는 뜻의 '이슬람Islam'이라는 말이 생겼으며, 또한 이슬람의 새로운 유토피아가 바로 '움마Ummah' 라는 공동체 입니다. 그리고 무함마드의 말, 즉 새로운 이슬람의 예언을 모아서 만든 경전이 '꾸란Koran'입니다. Koran 이라는 말은 아랍어도 '읽어라'라는 뜻이며, 무함마드에게 나타난 대천사 가브리엘이 처음 무함마드에게 계시하면서 들려준 말이 '읽어라 = Koran'이었기에 그의 말들을 모은 내용도 그대로 Koran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강력한 신념, 새로운 평화주의, 진리에 대한 새로운 도전으로 무장한 무함마드는 그렇게 사람들속에서 새로운 메시아가 되어 인기가 올라가게 됩니다. 예수도 그랬고, 다른 종교의 초기도 그랬지만 기존의 질서에 반대하는 신규 메시아는 인기의 상승도 빠르지만 반대로 그를 위협하는 세력도 급속도로 늘어납니다. 기존의 기득권의 입장에서 보면 처단해야할 대상이니깐요. 무함마드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3. 헤지라Hegira 와 이슬람의 발전
'메카'에서 깨닳음을 설법하던 무함마드는 많은 생명의 위협을 받았습니다. 그리하여 마침내 메카에서 북쪽으로 떨어진 메디나로 이주를 합니다. 이것을 이슬람교에서는 성스러운 이주 즉, '헤지라Hegira'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이렇게 '메카'에서 '메디나'로 이동하면서 그는 신도들에게 이슬람은 '부당하게 공격받으면 성스런 이슬람의 신앙을 지키기 위해서 이를 수호할 의무가 있다' 라고 설법했는데,이것을 '지하드'라고 부릅니다. 현재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이슬람 무장단체쯤 되는 '지하드'라는 개념은 원래 이웃을 잘 보살피고, 라마단같은 기도를 잘하기 같은 것이었으나,훗날 이슬람의 일부 세력이 '지하드Jihād'의 개념을 무력의 측면에서 강하게 합리화하여 사용하면서, 이것이 서방국가들에게 '폭력단체'로 묘사되기 시작하여 지금의 무력 폭동 단체 같은 이미지가 생겼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예수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유대교에서는 무함마드가 초기에 설법한 내용이 자신들의 교리와 비슷하다고 유대교로 들어오라고 제안했지만, 무함마드가 오히려 예수도 메시아라고 인정하고,역으로 유대교의 교리가 틀렸다고 하자, 유대교들은 다시 무함마드의 이슬람이 틀린내용이라고 서로 공격을 하였다가 또 이슬람이 무력으로 이겨 버리자 그때부터 유대교와 이슬람은 완전히 결을 달리하는 다른 종교가 되어버렸습니다. 어쨌거나 메디나로 이주한 무함마드와 그의 추종세력들도 아무것도 없이 메디나로 이주하다보니 먹을 것이 귀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러자 그또한 어쩔도리 없이 '성스러운 약탈'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때의 논리는 '이슬람의 신앙을 지키기 위해서, 혈연 부족은 무시하고 종교로만 뭉쳐야 한다' 라고 하면서 혈연 부족에 얽매여 있는 가문들을 공격했던 것입니다. 이렇게 초기 이슬람도 신앙과 세력을 넓히기 위해서 어찌보면 약간 모순된 행동을 하면서도 자신들의 세력을 넓히면서 여러가지 이론을 만들어 나갔습니다만, 지금 보면 그다지 다 맞는말 같지는 않기도 한것 같습니다.
610년 40살의 무함마드가 동굴에서 대천사 가브리엘을 만나서, 깨닳음을 얻고 설법을 하면서 약 4년만에 70개 이상의 가문들을 모아서 세력을 넓혔으나, 또한 반대세력의 박해를 받아 어쩔 수 없이 메카에서의 10년간의 이슬람 교리 전파를 접고 622년 '메디나Medina'로 옮겨갔고, 623년부터 또 메디나에서 세력을 넓히기 위해서 주위의 여러 부족들과 반복적인 전쟁을 몇년간 벌렸으며, 이때쯤 유대교인들과도 전쟁이 있었고, 628년 마침내 신도들을 데리고 메카로 다시 들어가게 되는데, 이것이 초기 이슬람의 탄생의 기본 스토리입니다.
무함마드는 메디나에서 메카로 다시 입성할때 신기하게도 무기를 전혀 들지 않고, 자신과 추종자들 모두 하얀 옷을 입고 천천히 메카로 걸어들어갔습니다. 그러자 이런 신기하고 성스러운 모습에 압도되어 메카에서 기존 권력을 잡고 있던 부족들이 감히 그들에게 공격할 생각을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그러나 일단 메카로 들어간 무함마드와 그의 세력들은 다시 제법 정착이 되고 현지의 세력이 늘자, 다시 현지의 부족들이 무함마드를 공격했는데, 이때는 무함마드의 세력들도 충분히 전투력이 강해서 오히려 그들의 공격을 막아내고 메카에서 주력세력으로 성장하였습니다.
현재 이슬람은 창시자의 이름을 따서 무함마드교라고도 불리거나, 동양으로 전파될때 위구르족에 의해서 전파되었다고 하여 중국,한국,일본에서는 '회교'라고도 부릅니다.참고로 기독교의 성경에서는 인류의 탄생이 원래 아담과 하와(이브)였습니다. 그런데 낙원에서 살고 있던 아담과 이브는 뱀의 유혹에 못이겨, 금지된 사과를 먹고나서 지상낙원에서 추방되었죠.그후 아담과 하와의 자손들은 하나님의 대홍수를 겪게 되었고, 이를 구한 이가 '노아'였고 그 노아의 배를 '노아의 방주'라고 부릅니다. 그 후 노아의 후손중에 10대손이 '아브라함'입니다.
아브라함이 중요한 이유는 아브라함의 자손들을 지금은 '유대인'의 시작으로 보기 때문인데, 그래서 아브라함이라는 말의 뜻 자체가 '아버지'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성경에 의하면 원래 아브라함은 98세가 되어서도 아내인 '사라'와 의 사이에서 자식을 가지지 못했습니다. 그러자 사라는 몸종인 '하갈'을 아브라함에게 보내주었고, 아브라함과 하갈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는 '이스마엘'이라고 합니다. 아브라함은 이후 100세가 되어 하느님의 계시로 많은 자손들을 놓았습니다. 아브라함의 자손들은 유대인들의 각각의 종파의 시조들이 됩니다. 이후 기독교의 역사, 즉 성경의 이야기는 아브라함의 자손들의 역사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아브라함의 첫번째 아들, 몸종 '하갈'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이스마엘'은 성경의 이야기속에서는 자연스럽게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이슬람교는 이 이스마엘이 이슬람의 초기시작이라고 합니다. 당시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는 '하갈'이 아들 '이스마엘'을 낳게 되자, 질투를 하여 쫒아내는데, 이때 이슬람에서는 아브라함이 '하갈'과 '이스마엘'을 멀리 안전한 곳으로 데려다 줬다고 전해집니다. 그때 '하갈'과 '이스마엘'이 도착한 곳이 현재 이슬람교의 성지 '메카' 입니다. 처음 아브라함과 하갈,이스마엘은 메카의 어딘가에 도착하여, 목이 말랐고 마실 물을 찾기 위해서 아브라함이 물줄기를 하나 발견하고 직접 샘물을 파줬다고 전해지는데, 이 샘물은 '잠잠의 샘물'이라고 부르며 현재까지도 이슬람에서 제일 중요한 샘물입니다.
이렇게 보면 하나님의 이야기에서 시작된 인류는 분파가 나뉘어서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가 되었지만, 사실 그 시작점은 비슷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서로 서로 누가 누가 더 큰세력인지 아웅다웅 할필요가 없을 수도 있지만, 실제 인류가 만들어낸 이야기는 그와 반대의 큰 모순점과 전쟁의 이야기와 또 기독교 중심의 유럽사회와 이슬람 중심의 중동지역은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슬람의 이야기는 다양하고 그 원류와 세계사에 미친 영향력도 매우 크기 때문에 이슬람의 탄생외에도 확장과 현재의 모습, 그리고 그들의 논리와 생각을 이해할 필요도 있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이슬람의 탄생에 대한 기본 이야기는 이정도로 마치겠습니다.